“ 2011.6.18 ”







머머스룸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노리스펙트 포 뷰티 No respect for beauty







노리스펙트 포 뷰티 No respect for beauty







노리스펙트 포 뷰티 No respect for beauty







노리스펙트 포 뷰티 No respect for beauty





  두리반에서 진행된 유데이 페스티벌Uday Fest에 다녀왔다

  '다녀왔다'고 하기엔 거창하고, 집앞 산책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바로 집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이었지만, 공연장을 채워준 밴드는 참 주옥같았다. 얼마 전 두리반에서 진행된 뉴타운 컬처 때의 3층과 비슷한 라인업으로, 포스트락/익스페리멘탈/인스트루멘탈 밴드들을 모아주었다. (다른 취향의 밴드도 몇 보이긴 했다.)

  음악가들의 권리 등등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공연이라고 하지만,
본인에게는 두리반에서의 마지막 아닌 마지막 공연이라는 것과 좋아하는 취향의 밴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한다는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머머스 룸, 세계몰락감, 꿈카, 노 리스펙트 포 뷰티, 스위밍 돌.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의 공연은 역시나 몽환적이고 좋았다.
주머니에 한 손을 끼워넣은 채, 눈을 감고 마이크에 바람을 불어넣는 여성 보컬의 모습은 참 매력적이었다.
음악과 더불어 그런 시각적인 요소가 더해져 '몽환적인' 감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흔히말하는 뿅뿅거리는 사운드를 비유하는 사이키델릭/몽환적인 이 아니라 정말 '몽환적인' 이미지.

  노 리스펙트 포 뷰티no respect for beauty의 공연.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큰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 이상으로 좋았다.
대기 중에 다른 밴드의 공연을 감상하면서 보여준 그들의 매너, 대화에서 묻어나오는 매너는 그들의 음악과 대비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좋은 사람들이 연주하는 격정적인 음악. 이렇게 말하는게 참 우습고 민망하지만, 그들이 표출하는 절제되면서도 극한으로 치닿는 감정을 더 진정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God is an astronaut, this will destroy you 가 생각나서 그런 대화나 붙여볼까 싶어 기타리스트에게 좋아하는 밴드를 물었을 땐, 알지 못하는 밴드의 이름들이 나와서 당혹스러웠다.
아무튼, 기회가 되면 친해져 보고 싶다.

  마지막 밴드로 스위밍 돌.
  건반의 여성 분의 의상은 참 멋졌고, 다른 여러 면모에서도 매력이 풍겼다.
  세계몰락감의 베이시스트 분이, 스위밍돌에서도 앉아있던 것 같은 기억과
스틱을 놓친 드러머의 머쓱한 미소, 기타리스트의 헤어스타일에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곡은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는데, 다시 들어보고 싶다.

  아무튼, 오늘도 수많은 좋은 음악들이 흐르고 있다.

  June,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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